[로스앤젤레스=홍길동 기자] ‘메르세데스-벤츠 사랑’으로 잘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금 새로운 벤츠 차와 함께 등장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색게 했다.
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‘위대한 전환, 승리와 변혁의 2023년’에서 김 위원장은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(SUV)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.
이 차는 벤츠가 생산하는 SUV 가운데 최고급인 GLS에 벤츠의 상위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라벨을 달고 출시한 ‘메르세데스-마이바흐 GLS 600’으로 추정된다. 국내 가격은 2억6천만 원대에서 시작한다.
차량 우측 뒷좌석 문에는 ‘국무위원장’ 마크가 새겨져 김정은의 차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.
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는 최근 들어 공개 행사에 새로운 벤츠 여러 대를 끌고 나타나면서 고가 차량은 물론 운송수단의 북한 반입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농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.